앞으로 두 달 뒤면, 러시아 카잔에서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되는데요.
9년간의 피땀을 쏟은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동 옷을 입은 두 봉황이 서로 지긋이 마주 보며 기품을 쏟아냅니다.
현재까지 출토된 가야시대 금동관 중 가장 오래된 45호분 봉황장식 금동관입니다.
125개의 별자리가 새겨진 덮개돌은, 이 시기 천문학에 대한 관심도를 알려줍니다.
함안박물관이 재개장 기념으로 아라가야시대 중요 유물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한 / 경남 함안군 가야사담당
- "기존 전시는 대체로 평면적인 전시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전시관 개편을 하면서 입체적으로 유물을 관람하실 수 있게끔 구성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함안 지질시대부터 통일신라까지의 유물 530여 점도 전시되었습니다.
함안군이 아라가야 유물 알리기에 나서는 이유는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쏟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9년 동안 가야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등 모든 절차를 통과하고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신규 / 경남 함안군 가야사담당
- "기록이 부족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현재의 우리가 여실히 볼 수 있는 타임캡슐과 같은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올해 6월 말로 예정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가야고분군이 등재에 성공하게 되면 해인사 장경판전, 석굴암·불국사 등에 이어 국내 16번째 세계유산이 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