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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24일 오전, N서울타워에서 산책하는 시민의 모습.[한재혁 인턴기자] |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주말인 24일 오전 10시경, 서울시 용산구 N서울타워를 찾은 한 시민이 웃으며 말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왔다는 그는 "공원에 사람이 많아 오랜만에 주말 데이트다운 기분이 든다"면서 "이제 정말 일상회복이구나 싶다"고 밝혔다.
이날 들러본 N서울타워는 흐린 날씨에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온 시민으로 북적였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자유를 만끽하는 이들의 얼굴에서 일상회복에 대한 반가움이 엿보였다.
N서울타워의 상징인 '사랑의 자물쇠' 주변도 평소보다 붐볐다.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자물쇠를 걸었다는 A씨는 "연인과의 사랑이 변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이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는데 거리두기도 풀리고 모처럼 기분이 나서 매달았다"고 말했다.
이 커플 옆으로는 부부가 어린 자녀를 안고 손가락을 뻗어 서울 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공원 한켠에서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가 가느다란 연필로 인물 스케치에 한창이었다.
동호회 차원의 방문도 늘었다. 자전거 동호회에 참여중인 60대 B씨는 "이번 주부터 모임 인원제한이 없어져 다같이 등산하고 식사까지 가능해졌다"면서 "저녁엔 술도 한 잔 걸칠 예정"이라고 웃어 보였다.
외국인 방문객 또한 다수 만날 수 있었다. 전날인 23일 업무차 한국에 방문했다는 라오스 국적의 C씨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활기찬 분위기"라면서 "얼른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서 관광차 한국에 재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
N서울타워 내부로 들어간 방문객 또한 많았다. 2층에 위치한 갤러리K에서는 10~20명의 방문객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었다. 갤러리 차원에서 진행하는 큐레이션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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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혁 인턴기자] |
방문객은 공통적으로 완전한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가족과 남산을 방문한 30대 D씨는 "나들이는 좋지만 아이가 마스크를 너무 불편해한다" 며 "실외 마스크 착용 조치도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산 일대 노점상을 비롯해 음식점,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엔데믹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코로나 확산으로 남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줄면서 수입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N서울타워에서 카페를 운영중인 40대 업주는 "남산타워는 서울 내 대표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에 거리두기 해제만으로는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향후 외국인 입국 규제까지 완화하면 관광객을 통한 수입 증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한재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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