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을 앞두고 서울 번화가는 오늘(23일) 새벽까지 붐볐습니다.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만큼, 서울시는 심야 시간에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정을 넘어선 깊은 밤, 집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도심 거리가 북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탓에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 인터뷰 : 문해경 / 서울 신정동
- "택시 계속 잡고 있는데 안 잡혀요. 한 30분 정도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이때 버스정류장에 버스 한 대가 도착하고, 시민들이 다급히 올라탑니다.
새벽까지 운행하는 심야버스입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이 버스가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서울 도심을 운행하는 심야 버스, 이른바 '올빼미 버스'입니다. 제가 차고지에서 직접 타고 이동해보겠습니다."
도심 번화가 정류장에 도착하자 좌석들은 금세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자정을 훌쩍 넘긴 늦은 시간에도, 버스 안이 마치 출퇴근시간처럼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김수영 / 서울 송파동
- "친구랑 만나고 집에 가는 길이에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늦은 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많은 승객이 심야버스에 몰리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내릴게요."
="아 진작 좀 내리지."
서울시 측은 이용객 급증으로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심야버스 노선을 9개에서 14개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 버스정책과
- "이번에 확대 개통하면서 수송 가능 인원이 하루 총 1만 5천 명에서 5천 명 증가한 2만 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서울시 측은 승객 추이를 지켜본 후 노선 추가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