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대학가 캠퍼스에도 일상 회복이 시작됐다.
특히 2년간 멈췄던 전면 대면수업과 축제, MT 등 여러 학내 활동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2학번 새내기들은 물론 20학번, 21학번 '헌내기'들까지 캠퍼스의 봄을 새로 만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대학가에선 대면수업이 작년 2학기에 비해선 두 배 정도 늘어나기는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작년 대면수업이 32.6%였다면 올해 1학기는 59.5%다. 실험이나 실기 수업의 경우 대면수업 비율이 76% 정도다.
대학가 총학에서는 이미 중간 고사 전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로 학내 활동이 제한됐던 2년간 온라인 상에서만 축제가 이뤄지다보니 학생들의 호응도 낮았다. 2년전 서울 소재 K 대학에서는 총학생회에서 인기 가수를 불러서 온라인 공연을 했는데 학생회 관계자들은 '직관'을 하고 학생들에게선 어느 유튜브에서나 볼 수 있는 녹화영상만 틀어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대학가 축제는 방역을 위해 야외 행사 진행, 행사장 내 취식금지 등의 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학생들 다수가 참석할 수 있는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이미 4월초 대학내 벚꽃축제 등은 열렸고 다음달엔 서울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에서 축제가 열린다.
다만 아직 저조한 투표율로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한 대학들이 있어 학교 차원의 축제를 준비할 주체가 없다는 문제는 있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말 재투표까지 거쳤으나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했고 이달 진행된 선거도 무
학과나 동아리 차원에서의 MT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에선 총학생회가 '코내기(코로나19로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한 20~22학번)'을 위한 새내기 배움터를 숙박 행사로 준비 중이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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