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조현수, 돈에 미친 것 같아 보였다"는 증언도 나와
이은해·조현수, 어제 구속 이후로 처음 검찰 조사 받아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지난 16일 검거됐습니다. 이들의 얼굴이 공개됨에 따라 이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증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 씨와 공범 조 씨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이 씨의 전 남편 고(故) 윤 씨에게 다이빙을 하도록 강요한 뒤 구조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윤 씨의 동료들은 윤 씨가 수영을 하지 못하고 물을 무서워한다고 증언했습니다. 또한 이 씨, 조 씨와 함께 계곡에 놀러 간 김민아(가명) 씨도 "다이빙을 할 때 어느 정도 강압이 있었다"며 "은해 언니가 뛰겠다고 하니까 '내가 너무 좋아하는 여자인데 뛰는 거 못 보겠다'면서 내가 뛰겠다고 했다. 오빠가 안 뛰면 내가 뛸 거라는 게 협박이 아니고 뭐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선 공범 조 씨에 대해 "돈에 미친 것 같아 보였다"는 제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 씨를 어렸을 때부터 봤다는 한 제보자는 "저한테 이야기했을 때는 안마시술소 카운터를 보고 있다고 했다"며 "둘이 작업을 하고 다녔던 거다. 이은해가 안마시술소 직원으로 들어가서 오래전부터 계획을 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씨와 윤 씨가 찍은 사진에는 '넌 벗어날 수 없어' 라는 메시지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문구와 관련 이웅혁 교수는 "(이 씨에게) 결혼은 삶의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에 불과한 도구였던 게 아닌가 싶다"며 "'넌 벗어날 수 없어' 메시지는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의존적 성향을 지속시키겠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장난 비슷하게 보이지만 주연 윤 씨 각본 이은해 여기에 보험 살인이라는 계획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작진이 공개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2018년 12월 윤 씨는 이 씨에게 "우리 그만할까? 헤어질까? 좀 지치더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에 이 씨는 “나 정말 그만 만나고 싶어?”라고 재차 물었고, 그는 “여보가 나 어제 때린 것 때문에 그런 것은 전혀 아니야. 너무 돈이 없으니까, 빚이 너무 많아. 회사 빚도 넘치고. 지금 얼마인
한편 이 씨와 조 씨는 어제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 19일 이 씨와 조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입니다. 검찰은 이 씨와 조 씨가 서로 진술을 맞추지 못하도록 분리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