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전장연' 50만원 후원 이유 답했다…"특수교육과 재학 중"

자신의 트위터에 전장연 50만원 후원 인증샷 올려…후원 링크 덧붙이기도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 다니고 있다" 짧게 답한 안산

↑ 안산 선수가 지난해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1·광주여대) 선수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후원 이유에 대해 짧게 소신을 밝혔습니다. 일부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 안산의 전장연 후원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자 평소 경기 외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함구의 모습을 밝힌 안산이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안산은 21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최근 전장연 후원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특수교육과는 장애가 있는 학생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이어 "전 국가대표로서 기자회견장에 나와있다. 경기력 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안산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전장연에 50만원을 후원한 내역을 캡처해 올렸습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혹시나 찾는 분들이 계실까 적어놓는다"라며 전장연 후원 계좌를 공유했습니다. 해당 트윗은 1만4000회 이상 리트윗됐습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탈시설 권리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이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등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시민을 볼모로 삼은 투쟁 방식"이라고 공개 비판하며 전장연 시위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전장연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잠정 중단하고 매일 1명씩 삭발식을 하는 방식으로 시위 방법을 바꿨습니다.

그 뒤 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장애인 정책이 미흡하다며 오는 21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이로 인해 22일 오후 8시 경 지하철 3호선이 다소 지연됐으며, 2호선 시청역에서도 지하철 바닥에 엎드려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출근길 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