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전장연'이 인수위원회의 장애인 이동권 대책이 미흡하다면서 어제(21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열차가 지연 운행되며 시민들의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는데요.
전장연은 오늘(22) 오전 8시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또다시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이시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휠체어에서 내린 박경석 장애인 단체 대표가 오체투지를 하며 열차 바닥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 인터뷰 :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장애인이 떨어져 다쳐요. 지속적으로 이것을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잠정 중단되었던 지하철 탑승 시위가 어제(21일)부터 재개됐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동권 보장 등 장애인 대책을 내놓으면 시위를 멈추려 했지만, 인수위가 약속한 시점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20여 일 만에 재개된 지하철 탑승 시위에 출근길 지하철은 장시간 멈춰섰습니다."
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위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1시간 동안 지하철이 정상 운행되지 못했습니다.
- "출근 시간에 이게 뭐 하는 거냐고 지금. 출근시간에."
- "이 안에 아픈 사람들, 병원 가는 사람들 어떻게 책임질 건데?"
일부 승객들은 지하철에서 내려 택시나 버스로 갈아타면서 역 주변은 혼잡을 빚었습니다.
▶ 인터뷰 : 이연주 / 서울 아현동
- "버스도 이미 너무 가득 차서 와 가지고 탈 수가 없어요. 택시도 안 잡히고."
서울 여의도에서는 지하철 탑승 시위에반대하는 또 다른 장애인 단체의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임채웅·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