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는 우크라이나적십자사의 긴급 요청에 따라, 영유아를 위한 분유 1만 팩(한화 약 2.5억 원 상당)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우크라이나로 지원되는 분유는 루마니아 현지에서 유럽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조달되며, 20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출발해 21일 우크라이나적십자 지사로 전달되어 전국으로 분배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내에는 약 20만명에 달하는 영유아가 긴급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지원으로 영유아 약 3000여 명이 1개월간 안정적으로 분유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무력충돌 발생 직후부터 피란민과 희생자를 위해 22억 원 상당의 긴급구호 지원금과 물품을 세 차례에 걸쳐 지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적십자사는 지난 15일 대한적십자사에 공식 서신을 발송해 그간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영유아를 위한 추가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내 피해 주민과 인접국 피란민들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인 긴급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일 루마니아 현지에 긴급대응단을 급파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지의 가장 긴급한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대응단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및 루마니아적십자사를 비롯한 국제적십자운동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우크라이나 국내에만 710만여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4890여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폴란드, 헝가리 등 인근 국가로 이동한 피란민도 약 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한 희생자와 피란민 지원을 위해 2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화 100억 원을 목표로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법인
, 개인, 단체의 참여를 통해 약 60억 원의 기부금이 모집되었다. 수천만 명의 생명과 삶이 위협을 받는 우크라이나 인도적 위기에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한 기부 관련 세부 내용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