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복어 독? 나도 먹었다, 죽이려 했다면 왜 먹었겠냐"

↑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이은해 씨가 복어 독 살해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9일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A4 용지 2장, 1600자에 가까운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 진술서에서 이 씨는 도주의 이유를 설명한 한편 복어 독을 이용한 살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 씨는 진술서에 "(함께 도망친) 조현수가 감금과 강압적 수사를 받았고 그것이 무서워 함께 도망쳤다"며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복어를 사서 매운탕 거리와 회로 식당에 손질을 맡겼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맛있게 먹었다"며 "살해하려 했다면 왜 다 같이 먹었겠냐. 혐의받는 부분에 인정할 수 없는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당에서 독이 있는 부분은 소비자가 요구해도 절대 주지 않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숨진 남편 윤 씨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단 한마디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