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렵게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작은 옷가게나 식당을 하는, 특히 저신용 상인들에게 접근해 돈을 빌려주고 연 900%가 넘는 고리의 이자를 뜯어낸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불법적인 고액의 이자를 챙기는 것도 모자라 다단계 건강식품까지 강제로 팔았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압수수색용 상자를 든 특별사법경찰단이 가정집 안에 들이닥칩니다.
서랍장과 가방, 서류까지 샅샅이 살펴봅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웬만하면 가져가지 마셔요. 대단히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들은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무등록 불법 대부업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상인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대출원금의 10%를 선이자로 받아 챙겼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수백만 원어치의 다단계 건강음료까지 강매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싫다고 그러면 이걸 해야지만 돈을 준다는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잖아요. 자영업자들이…. 그러니까 그걸 쓰게 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148명에게 3억 4천만 원가량을 빌려주고 6억 8천여만 원을 되돌려받았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짧은 기간에 3억 4천여만 원의 폭리를 취했는데, 연 이자율로 계산하면 936%나 됩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12월부터 조사를 벌여 불법적인 고율의 이자를 뜯어낸 미등록 대부업자 8명을 적발했습니다.
대출규모는 24억 원, 피해자는 200명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한 이들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불법 대부업 수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