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주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입과 발이 끈에 묶인 채 발견돼 공분을 샀죠.
그런데 일주일도 안 돼 이번에 살아있는 강아지가 코만 내놓고 땅에 파묻힌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강아지 등록칩으로 주인을 찾아내 곧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KCTV 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흙바닥 사이로 무언가 나와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동물의 코입니다.
▶ 스탠딩 : 문수희 / 제주방송KCTV 기자
- "강아지 한 마리가 살아있는 채로 땅에 묻혔다가 발견됐습니다."
이 강아지는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구조됐는데, 구조 직후 촬영된 모습을 보니 한눈에 봐도 말라 뼈만 앙상합니다.
최근 제주시 한림읍에서 유기견 '주홍이'가 입과 발이 묶인 채 발견된 데 이어 또다시 제주에서 동물 학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강아지 역시 입 부분이 끈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고길자 / ○○유기견보호소장
- "말 못하는 짐승한테 말 못하는 동물들한테 저렇게 했다는 게 그게 진짜 괘씸한 거지. 나는 그걸 지금 인간으로서 볼 수가 없어요."
강아지 몸에 내장된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개인이 기르던 2015년생 암컷 푸들 '베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고민수 / 제주도동물위생시험소 주무관
- "많이 불안해하는 상태여서. 일단 그 부분에서 안정 조치를 많이 해야 할 것 같고요. 상처도 있고."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하고 강아지 등록칩 정보를 토대로 조만간 해당 강아지 주인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CTV뉴스 문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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