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강남 8학군에 자녀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상민 후보자가 2009년까지 10년 동안 거주했던 서울 우면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의 배우자 정 모씨는 2004년 6월 이곳에서 4km 떨어진 곳으로 주소지를 옮깁니다.
바로 도곡동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역세권에 위치한 업무용 건물인데, 주변에 대도 초등학교, 숙명여중, 중대부고 등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최고 학군'이 형성돼 있어 전부터 교육 목적 전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여기 공실 없죠. 학군, 자녀들 교육 때문에 이쪽으로 오셔서 이사오는 경우…."
당시 이 후보자의 두 자녀가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었고 정 씨가 2년 후 원래 주소지로 다시 옮겨 자녀를 원하는 중학교에 입학시키려는 위장전입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형적인 위장전입 수법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주무부처이기 때문에 이것을 관할하는 장관이 주민등록법을 위반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자는 "외국에 있던 자녀의 귀국에 맞춰 중학교 배정을 위해 이사계획을 세우고 주소를 옮겼다"며 사실상 위장전입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실거주가 다른 점은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지만, 앞서 자녀 취학 시기 세대 분리가 확인됐던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위장 전입이 인사청문회의 새 뇌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