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시내 곳곳은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밤 귀갓길은 택시를 잡기 위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개인택시 3부제'를 오늘(20일)부터 일시적으로 해제하는데, 심야시간 택시난에 숨통을 터줄지 관심입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을 넘긴 시간, 지하철까지 끊기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는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빈 택시를 만나기는 쉽지 않고, 예약을 해보려 해도 주변에 예약 가능한 택시가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양세진 / 서울 목동
-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는 길에 택시를 잡고 있는데 지금 30분째 기다리고 있는데도 아직도 지금 안 잡히고 있네요."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택시 잡기는 거리두기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택시 기사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서울에서만 약 8만 명에서 7만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서울 은평의 한 택시회사입니다.
운행을 멈춘 택시가 남아돌 정도입니다.
택시 운행을 보여주는 현황판엔 빈 택시를 뜻하는 빨간 동그라미가 곳곳에 보입니다.
(현장음)
- "빈 거예요, 다. 기사가 없어서."
코로나19 유행 기간 승객이 줄어들자 기사들도 운전대를 놓고 떠난 겁니다.
▶ 인터뷰 : 심태식 / 택시기사
- "벌이가 안 돼 가지고요. 생활이 어려워지니까 택배나 이런 데 화물업계로 많이 갔죠. 그리고 가스요금도 많이 인상되고 하니까 회사 측에서도 어렵죠."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는 오늘(20일)부터 개인택시 3부제 운영을 일시적으로 해제해 심야시간 택시를 하루 평균 2천 대 추가 공급할 계획입니다.
장거리 승객만 노리고 '빈차등'을 끄거나 '예약등'을 켜고 배회하는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단속에도 나섭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