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73% vs 20대男 29% "한국 사회, 여성에 불평등"…44%p 차
전체 68.9% '주로 아내가 가사·돌봄 분담'
'한국 사회가 여전히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문항에 전체 20대 여성 응답자의 73%는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20대 남성 응답자는 29%에 그쳐 젊은층의 양성평등에 대한 성별간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오늘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9∼10월 전국 4천490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8천358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 조사에 따르면 '남녀가 평등하다'는 인식은 5년 전보다 13.7%p 증가해 34.7%로 나타났고,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53.4%로 5년 전보다 9.2%p 감소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양성평등 수준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분석이 가능한데, 20대에서는 성별에 따른 인식 격차가 뚜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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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여성가족부 |
20대 여성 응답자의 73.4%는 '한국 사회는 여성들에게 불평등하다'는 데에 동의했지만, 20대 남성의 동의 비율은 29.2%에 그쳤습니다.
전 세대 중 남녀 간 격차가 44.2%p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겁니다.
이밖에도 '가족의 생계는 주로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16년 42.1%에서 지난해 29.9%로 낮아져, 남성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은 자녀 양육을 맡는다는 전통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이 5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68.9%가 '전적으로 또는 주로 아내가 가사·돌봄 분담을 한다'고 답해 돌봄 부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자들을 상대로 한 '결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의 50%, 여성의 38.3%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남성은 결혼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비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성불평등 문제로는 ‘여성의 경력단절(28.4%)’, ‘고용 상 성차별(27.7%)’, ‘여성에 대한 폭력(14.4%)’, ‘남성에 대한 돌봄 참여(12.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