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 많은 거였나"…근로자 10% 월 100만원도 못 벌어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틀째인 19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의 한 횡단보도 위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전체 근로자 10명 중 1명은 월 급여가 100만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임금근로자 2111만2000명 중 월 100만원 미만을 받은 근로자는 211만7000명으로 전체 10.0%의 비중을 차지했다.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18.6%(393만6000명)로 나타났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4.1%(719만9000명), 300만~400만원 미만은 18.1%(381만3000명), 400만원 이상은 19.2%(404만7000명)로 집계됐다.
다만 100만원 미만 근로자의 경우 전년 동월(10.6%)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100만~200만원 미만도 1년 전 동월(21.9%)에 비해 3.3%포인트 내렸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0만~300만원 미만은 1.7%포인트 상승해 상승폭이 가장 컸고, 300만~400만원과 400만원 이상도 각각 0.9%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업(26.6%)과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6.1%), 농림어업(23.5%)에서 임금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초·중·고등학교의 발열 체크 인력 등으로 역시 공공일자리 비중이 큰 교육서비스업 역시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13.1%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임금이 400만원 이상인 근로자 비중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1.3%), 금융 및 보험업(40.8%), 정보통신업(38.0%)에서 높았다.
한편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는 4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통계청은 매년 4월과 10월 두 번에 걸쳐 지역별 고용조사를 시행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폭발적으로 배달원 수가 늘어난 여파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