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조국, 책 좀 팔아먹었으면 됐지…돈 떨어졌냐"
영화제 측 "누가 논란이냐…필요시 보도자료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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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 포스터 / 사진=켈빈클레인프로젝트 제공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다음 달 정식 개봉을 앞두고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됩니다. 이러한 상영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는 바입니다.
오늘(19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그대가 조국'은 다음 달 1일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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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가 조국'을 연출한 이승준 감독 / 사진=연합뉴스 |
이 감독은 제작사 켈빈클레인 프로젝트를 통해 연출 의도를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며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감독은 세월호 참사를 담은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최초로 지난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작사 측은 '그대가 조국'에 대해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지를 다룬다"며 "망각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의 방향을 뒤트는 오래된 권력을 초상, 개혁에 대한 저항과 검찰의 칼날이 과연 우리에게 향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가 조국'은 누구나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검찰 수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어 제목 'The Red Herring'(붉은 청어)은 '중요한 것에서 관심을 딴 데로 돌리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영에 대해 일각에선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 혐의가 확정된 조 전 장관을 두둔하는 듯한 영화를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현재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입니다.
또한 조 전 장관도 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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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 단국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
해당 영화에 대해 서민 단국대 교수는 지난 14일 유튜브를 통해 "좌파 감성 영화 '나의 촛불'도 망했잖냐"며 "이제 안 돼. 그런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조국아, 책 좀 그렇게 팔아먹었으면 됐지. 돈 떨어졌냐"며 "왜 그런 거 만드냐. 그냥 SNS나 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주영화제 측은 "개별 작품에 대해 (상영 이유를) 일일이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준동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누가 논란이라는 거냐. 논란이 있든지, 없든지 바깥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다만 그는 "('그대가 조국'만) 별도로 낼지, 전주영화제와 관련해 낼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전주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0일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리고, 세계 56개국 217편(해외 123편·국내 94편)이 상영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