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수 공개 추첨제 도입
임대주택 재정비…1호는 하계5단지
↑ 하계5단지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
앞으로 서울시에 중형 평수의 임대주택이 보다 많이 공급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5년 간 공급할 신규 공공주택 물량 12만 호 가운데 30%를 60㎡ 이상의 중형 평형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서울 임대주택의 92%가 전용면적 60㎡ 미만이고, 60㎡ 이상은 8%에 불과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3~4인 가족이 선호하는 60㎡ 이상의 중형 평형 아파트를 30%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또 내부 시설 교체 주기를 줄이고, 층간소음 방지 공법도 적용합니다. 30년 교체 주기였던 창틀과 문은 20년으로, 싱크대는 15년에서 10년, 도배와 장판은 10년에서 6년으로 단축합니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기존 300세대 이상 대단지에만 적용됐던 280㎜ 비내력벽 기둥식 구조도 모든 임대주택에 적용합니다. 이외에도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같은 편의시설를 만들고 CCTV 설치 등 보안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 자료 : 서울시 |
서울시는 임대-분양주택 간 차별을 없애기 위해 동, 호수 공개추첨제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엔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단지를 구분 하거나 단지 내에서 라인 별로 분류해왔습니다. 하지만 시는 이런 방식을 없애고 추첨을 통해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완전해 혼합해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대주택 입주민 일부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주거이동 역시 누구나 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엔 결혼, 생업유지, 질병치료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만 다른 층이나 다른 면적, 다른 지역의 임대주택으로 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입주자가 희망하면 검토를 거쳐 주거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준공 30년을 경과하는 영구공공임대 24개 단지 총 33,083호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정비를 추진합니다. 첫 대상지는 1989년 입주한 영구임대아파트단지인 ‘하계5단지’로 올해부터 추진에 들어갑니다. 기존 640세대에서 1,510세대로 확대하고, 고품질의 인테리어와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과거와 같은 물량 늘리기 방식에서 벗어나 임대주택의 품질을 개선하고 임대주
[ 강세현 기자 / acce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