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김오수 총장은 사퇴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줄사표가 예상됐던 고검장들도 총장을 중심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에 반발해 사의를 표한 다음날 전국 고검장들이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고검장들은 무리하게 추진된 '검수완박'이 국민에게 큰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며 민주당의 재고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여환섭 / 대전고검장
- "국민의 권익과 관련 기본법을 개정하는 데 있어 그 흔한 공청회 하나 개최하지 아니하고…2주 만에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한 이성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오전 9시 반에 시작된 회의는 김 총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돌아온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고검장 회의까지 참석한 김 총장은 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오수 / 검찰총장
- "저로서는 필사즉생 마음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주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줄사표를 낼 것이라 예상됐던 전국 고검장들 역시 총장을 중심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19일) 저녁 7시엔 전국 평검사 대표 백여 명이 서울중앙지검에 모여 '검수완박' 법안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 등을 토론합니다.
전국 18개 검찰청 150여 명의 일선 검사들이 모일 예정이어서 이른바 '검란'으로 비화될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