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홀로 쓸쓸히 죽어가는 고독사가 한 해 수천 건이나 됩니다.
지자체마다 이 '외로운 죽음'을 막으려고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김주하 AI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다솜아 흘러간 노래 틀어줘"
"요청하신 영상 틀어 드릴게요"
홀로 사는 87살 어르신의 대화 상대는 다름 아닌 AI 로봇입니다.
말동무도 되어 주고, 약 먹을 시간도 척척 챙겨줍니다.
▶ 인터뷰 : 김흥이 / 경기 수원시 장안구
- "찬송도 불러주고, 성경도 읽어주고. 먼 자식보다 낫죠. 부르면 대답해주고, 가르쳐주고…."
시골 마을 주민센터에선 대형 모니터로 어르신들의 TV 패턴을 실시간 분석합니다.
평소 드라마를 볼 시간에 TV 전원이 꺼져 있으면 곧바로 마을 지킴이가 출동합니다.
"어르신, 계세요? 경고등이 들어와서 왔는데 왜 TV 안 보시고?"
"내가 운동 갔다 와서 TV를 꺼놨어."
이 지자체는 1인 가구에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했습니다.
전기 사용량이나 전등 차단 여부로 이상징후를 감지합니다.
▶ 인터뷰 : 이재겸 / 충남 공주시 행복키움지원팀장
-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직접 현장에 출동해서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체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수도사용량을 분석하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디지털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미러링' 시스템을 구축해 물 사용량이 없으면 현장에 출동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경기 고양시 수도시설과장
- "현재 30% 정도 (시스템이) 완료됐고, 2024년까지 고양시 전체 수도를 디지털화해서 사회안전망을 확보하는데…."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외롭게 세상을 떠난 고독사는 4,700여 건.
이런 '쓸쓸한 죽음'을 막기 위한 지자체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주하 AI 앵커였습니다.
기사작성 : 추성남 기자
영상취재 : 구민회·박준영·박인학 기자, 김지웅 VJ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