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따라 우크라 간 로건 "물의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

"대한민국 법률 위반해 경솔하게 행동한 것 알고 있어"
"현재 수사 중인 혐의는 경찰 조사 때 모두 인정했다"
"현재는 검사의 처분 기다리고 있어"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와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던 로건(본명 김준영)이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로건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저는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근 중대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며 "저도 대한민국 법률을 위반해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 알려진 사람 임에도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았고, 특히 지켜야 할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며 "현재 수사 중인 혐의에 대해서는 도움을 주시는 변호사님과 상의해 경찰 조사 시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로건은 "우크라이나에는 3월 6일부터 3월 14일까지 체류하였고, 3월 18일 아버지 암 수술이 예정되어 있어 3월 16일 귀국했다"고 구체적으로 해명하며 "이후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현재는 검사 님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반성을 하였고, 앞으로는 대한민국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저에게 주시는 모든 조언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제가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하여도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건은 "다시 한번 저로 인해 큰 수고와 염려를 하였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이근과 로건을 비롯해 5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지난 3월 국제의용군 참여를 이유로 러시아 침공 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는데,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내린 상태였습니다. 여행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나라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로건을 포함한 2명은 지난달 16일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이근 전 대위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국제의용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