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직장에서 기술을 빼돌려 회사를 차린 교통정보 전문업체 직원 6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전 직장 거래선도 가로채기를 시도하는 등 관련 법령을 넘어 상도의까지 무시했습니다.
보도에 갈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3대 교통정보시스템 업체를 운영하는 박주영 사장은 지난 7월 오랜 거래처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8년 이상 유지한 거래처여서 당황한 박 사장은 추적 결과 뒤통수를 맞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올초 직원 5명과 독립해 나간 전 부사장 43살 김 모 씨가 거래선을 빼돌리고, 해킹 등으로 관련 기술까지 훔쳐낸 것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김 씨 등은 지난 4월까지 이 곳에서 첨단 교통정보를 다뤘던 회사 고위 임원들이었습니다."
지난해 70여억 원이었던 회사 매출은 올해 40여억 원으로 곤두박질쳤고, 시스템 서버도 좀처럼 복구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R사 대표이사
- "인프라 구축비용만 한 250억 정도가 소요됐고요…. 유지 보수하는데도 한 100억 정도가 소요가 됐고요."
▶ 인터뷰 : 장진욱 /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팀장
- "관리자 계정, 접근 계정 이런 부분들이 철저히 인수인계가 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하셔야 되겠고요."
경찰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 업체 대표이사 김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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