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드림파크 골프장 이용료 38.5% 인상 계획을 접고 25.6%를 인상하기로 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드림파크 골프장 입장료 인상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민원을 반영해 당초 38.5% 인상 방침을 25.6% 수준으로 완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해 드림파크 수익이 17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면서 5월 2일자로 드림파크 골프장 이용료를 평균 38.5%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평균 이용료가 10만90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그러나 개장 9년 만에 민간 대중 골프장 수준으로 요금이 오르게 되자 인천시민들은 반발했다. <매일경제 4월 13일자 A30면 참고>
공사는 평균 인상률이 38.5%이고, 인근 수도권 골프장의 88%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매립지 반경 2㎞ 내에 실거주하는 주민 요금만 5% 인상했을 뿐 그 밖에 일반 이용자, 인천 시민, 인천 서구·김포 시민의 요금 인상폭은 평균 48%에 달했다. 이에 인천시민들은 "공공기관이 돈벌이에 급급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결국 공사는 당초 계획 대비 12.9%가 낮은 25.6%로 인상율을 재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인천시민 주중 이용 요금은 7만8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26.9%, 주말 요금은 14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31%가 오르게 된다. 일반 이용객 요금은 평일 10만8000원에서 15만원(38.8%)으로, 주말 14만5000원에서 19만원(31%)으로 인상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가장 인상률이 높은 일반 이용요금은 주중 15만원, 주말 19만원으로 인근 대중 골프장 평균 입장료의 85.7%, 79.8% 수준"이라면서 "쓰레기 매립량 감소로 주민지원기금 수입도 급격히 줄어 골프장 입장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3월초 전국 170개 골프장의 이용료를 조사해 작년 11월 이용료와 비교한 결과 경인지역 대중 골프장의 평일 요금은 평균 16만6994원에서 14만7619원으로, 주말은 21만7906원에서 19만3813원으로 각 각 11.6%, 11.1
2013년 공사 1호로 개장한 드림파크CC(36홀)는 매립이 종료된 제1매립장에 조성됐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드림파크 골프장 이용객은 16만2108명으로 매립지 영향권 주민이 16.3%, 서구·김포시민이 16%, 그밖 인천시민이 25.6%를 이용했다. 인천시민이 아닌 일반 이용객은 41.2%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