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의 한 대학교 인근 부지에 공장 설립 허가가 나 학교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집단행동에 들어갔는데, 해당 지자체는 사유재산 권한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96년 경기도 포천에 개교한 차의과학대학교입니다.
해룡산 자락의 수풀이 울창하게 우거져 장관을 이루는데,최근 캠퍼스 바로 옆 3천55㎡ 부지의 나무가 통째로 잘려나갔습니다.
학교와 맞닿은 부지에 공장 설립 허가가 나면서 부지 조성 작업에 들어간 겁니다.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고, 총학생회의 주도로 재학생 1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공장 건립 반대 의견서를 경기 포천시에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충민 / 차의과학대학교 총학생회장
- "공사 현장에서 들리는 소음, 분진 등으로 (학습권) 침해를 받을 수 있고, 환경적인 부분도…."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학교 측은 포천시가 공장 허가를 취소하지 않으면 학교 이전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우식 / 차의과학대학교 총무처장
- "(최악의 경우) 학교 이전도 검토 중입니다. 대학 주변으로 공장이 너무 난립해 캠퍼스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열악한 환경입니다."
이에 대해 포천시는 "허가 전 학교와 공장을 짓는 업체 간 수차례 중재에 나섰다"며 "학교 측의 입장은 이해되지만, 사유재산을 침해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이 제기한 건축허가 가처분 신청을 최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학교와 포천시 간의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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