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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4일 작성된 '아들 집을 사주는 문제'란 제목의 게시글이 잇따라 확산됐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딸 두 명은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나와 결혼도 잘했고 집도 몇채씩 되고 잘산다"며 "반면 아들은 여태 논다. 고시 공부하다 취업시기를 놓치고 작은 회사는 남들 이목, 자존심 문제로 기어이 안 가겠다 해서 재택근무 소일거리를 하며 산다. 저희가 종종 용돈을 부쳐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마흔을 앞두고 아들의 거주환경이 그래서 장가나 갈까 싶어 작은 아파트를 하나 해주려는데 딸들이 예전부터 아들한테 다 주고 우리한테 손벌릴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며 "우리집은 사정이 다르다. 아들이 잘사는데 해주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형제가 저런 상황에 (아파트를) 해주는 게 그리 딸들한테 잘못하는건지"라면서 "딸들 잘못 키운 거 같아서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140개의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댓글을 통해 "딸들에게 바라는 것도 없다. 지금은 건강하지만 나중에 우리가 아프면 병원비나 좀 도와줬으면 하는 것"이라며 "아들녀석 장가 보내고 나면 우리는 겨우 풀칠할 정도 된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아들이 남의 이목을 따지는 거 보니 부모가 든든한 거다. 집 사주고 노후대비는 아들 보고 하라고 해야 한다", "더 아픈 손가락이 있는 거 맞다", "어려운 자식 돕는 게 뭐가 문제냐. 다만 아들 다 주고 나중에 딸들에게 생활비나 병원비 등을 요구하는 사태가 오면 큰 문제", "노후 준비는
또한 "딸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는 힘들겠다. 원칙은 똑같이 나눠주는 게 맞겠지만, 형편이 너무 차이나는 경우 다른 형제 양보나 이해없이 상속 시 자식들끼리 안 보고 살더라" 등의 조언도 이어졌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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