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8일)이면 2년 동안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됩니다. 마스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 조치들이 해제되면서,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는다는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지금 저희 정태진 기자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나가 있는데요. 거리두기 해제 전, 시민들의 표정과 소감이 어떤지, 전해듣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만나본 시민들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입니다.
거리두기의 시작부터 50차례의 조정 과정까지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 드디어 내일이면 완전히 해제됩니다.
거리두기 종료 전 반가운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면서, 오늘 오전부터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도심에 북적였습니다.
식당과 주점 등은 내일 새벽 5시부터 24시간 영업할 수 있고, 누구든 인원 제한 없이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남녀노소 모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효린 / 서울 홍제동
- "학교에서도 힘들고 거리두기 때문에 그랬는데, 이제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요."
▶ 인터뷰 : 최춘식 / 대구 남구
- "모든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또 결혼식이나 집회, 교회 등 종교시설의 인원 제한도 모두 사라지게 되는데요, 오늘은 거리두기 종료 전 부활절이 있었는데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윤희 / 부산 대현동
- "모이지도 못하고 예배 제대로 못 드렸으니까 굉장히 우울했었거든요. 마음껏 이제 기도할 수 있고 너무 감사하죠."
【 질문 2 】
거리두기는 끝나지만, 마스크까지 벗는 건 아니고,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아직 너무 이르다는 우려 속에 방역당국은 2주 뒤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영화관 팝콘, 공연장, 실내 경기장 치맥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취식은 내일이 아닌 오는 25일부터 가능하다는 점 유의하셔야 하고요.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도 5월 말쯤 권고로 바뀌면서, 조금씩 일상으로의 복귀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진은석·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