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익어가면서, 산과 들이 온통 꽃 천지로 물들고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거리두기 해제 소식도 더해지면서, 사람들도 들뜬 모습인데요.
봄꽃 속에서 한껏 들뜬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낙동강 줄기를 따라 핀 수백만 송이의 유채꽃이 봄바람에 일렁입니다.
꿀벌들은 날갯짓으로 화답하고, 상춘객들도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경남 창녕 유채꽃밭은 110만㎡로 축구장 150개 크기, 단일규모로는 전국 최대입니다.
▶ 인터뷰 : 정경자 / 부산시 사하구
-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봄이 왔다는 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꽃 잔치에 파묻힌 사람들 틈에서 상인들도 신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 상인
- "너무 좋아요. 사람도 많고 기분도 좋고 장사도 잘 되고요. 아주 좋아요."
동요, '고향의 봄'의 배경인 창원 천주산이 진분홍 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봄의 전령, 진달래가 등산로에서 산 정상을 도배하면서 장관을 연출한 겁니다.
빼어난 아름다움에 푹 빠진 등산객의 입에서는 노랫말이 절로 흘러나옵니다.
▶ 인터뷰 : 원선이 / 경남 창원시 문화동
-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너무 좋아요. 노랫말이 나올 정도로 마음도 밝고."
거리두기 해제를 하루 앞둔 주말, 막바지로 치닫는 봄꽃 잔치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