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래방, 10대들의 모텔…CCTV 보면서도" 충격증언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인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코인노래방이 10대들의 탈선장소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코인노래방이 10대들의 모텔이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논란이 됐다.
지인이 운영하는 코인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4~5년 전 중·고등학교가 많은 지역의 코인노래방에서 일할 때 학생들이 이곳에서 성관계를 하는 등 탈선행위가 다수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코인노래방은 찜질방이나 PC방처럼 오후 10시 이후 미성년자의 출입이 금지되는 곳이다.
A씨에 따르면 코인노래방 문 앞에 '폐쇄회로(CC)TV가 있습니다. 이상한 짓 하지 마세요'란 경고 문구가 써 있었지만, 10대 학생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A씨는 "경고 문구를 적어놔도 무슨 공항에서 무료 핫스팟을 켠 것처럼 (학생들이) 몰렸다"며 " 어떤 학생은 CCTV를 보고 씩 웃고 성관계를 했다"고도 전했다.
A씨는 "(코인노래방의) 쓰레기통을 치우고 노래방 안쪽을 청소할 땐 콘돔이 나왔다"며 청소할 때 곤욕스러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근무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노래를 부르러 온 것인지, 이상한 짓을 하러 온 것인지 구별이 가능했다"며 "치워야 하는 나는 무슨 죄냐.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A씨는 "막노동도 버텼는데 코인노래방은 두 달 만에 그만뒀다"고 회상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