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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16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인치되면서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씨는 이날 오후 12시 25분께 내연남 조씨와 함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씨의 남편 A(당시 39세) 씨가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다이빙하다 사망한 지 2년 9개월여 만이다.
이들은 그간 은신처로 삼은 오피스텔에서 이날 검거된 후 오후 4시 10분께 고양경찰서에 도착했다.
이들은 고양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2년 전 자신들의 혐의를 밝혀낸 경찰 수사관과 조우했다. 수사관이 말을 건네자 이들은 "죄송해요"라고 답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이들이 경찰서에 들어설 때 취재진이 "범행을 인정하나", "유족에게 할 말 없나" 등을 질문에는 침묵했다.
익사 사고로 위장하는 바람에 자칫 단순 변사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이들의 범죄 행각은 남편 A씨(사망 당시 39세)의 사망보험금을 보험사가 지급하지 않자 이씨가 이를 제보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자 이씨는 2020년 3월 방송사 등 여러 곳에 보험사가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고 제보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한 방송사는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이씨의 행적을 취재했고, 같은 해 10월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내보냈다.
이후 유족들이 경찰에 이씨를 보험사기 등으로 고발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이씨는 내연남 조씨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2월과 5월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사망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는 17일, 늦어도 18일에는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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