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숯가마가 딸린 찜질방 많이 찾는데요,
숯가마에 들어갔다 나오면 악취가 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경험 해보셨을 겁니다.
조사해 봤더니, 숯가마에서 두통을 일으키는 일산화탄소가 다량 검출됐다고 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철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찜질방입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따듯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 안성맞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몸에 좋다고 생각해서 숯가마 찜질방을 많이 찾게 되는데, 머리가 아프다, 냄새가 많이 난다, 이런 경험 한두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숯의 가스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찜질방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부가 경기와 강원, 충북 등 12곳의 숯가마 찜질방을 조사했더니 일산화탄소를 비롯해 악취를 유발하는 황화수소와 아세트알데히드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일부 시설은 먼지 배출농도가 허용치를 5배 이상 초과했고 악취 오염도는 모든 조사대상에서 허용기준을 넘었습니다.
특히, 악취가 심한 곳은 기준치를 무려 400배나 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용적 30㎥ 이상인 숯가마 찜질방을 2011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로 관리해 집중 규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