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깨우자 교사 찌른 고3 구속…"도망칠 염려 있다"

살인미수·특수상해 등 혐의

↑ 40대 교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고등학생 A(18)군이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고등학생이 구속됐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5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18세 A군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도망칠 염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43분쯤 영상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선 A군은 '살해 의도가 있었는가', '선생님에게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A군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수업을 하던 47살 B교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당시 범행을 말리는 C군 등 동급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습니다.

A군은 수업 시간에 잠을 자다가 B교사가 꾸짖자 교실 밖으로 나갔고, 인근 상점에서 흉기를 훔쳐 20~30분 뒤 교실로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교사는 가슴과 팔 등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