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구 육사 교장 참석해 한국 육군참모총장상 대리 수여
↑ (왼쪽부터) 강창구 육사 교장, 송현제 생도, 김건 주영한국대사. / 사진=주영한국대사관 |
한국의 육사 생도가 영국 왕립육군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국 왕립육군사관학교는 영국의 처칠 총리 등을 배출한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양성 기관입니다. 주영한국대사관과 육사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육사 76기 송현재 생도가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고 전했습니다.
육사는 2019년부터 샌드허스트와 위탁교육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생도를 첫 파견했습니다. 이는 영국의 군사문화와 기술을 익혀 작전 능력을 키우는 한편, 양국간 군사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 육사는 4년 학위 과정에 군사훈련이 통합된 형태이지만, 영국은 학위는 수여하지 않고 실전 훈련을 중점적으로 배우는 단기 장교 교육과정을 운영중입니다.
송 생도는 영국 전역에서 온 생도들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생도들과 어려운 훈련을 거뜬히 마쳐냈습니다. 그는 곧 귀국해 한국에서 남은 학기를 채울 예정입니다.
졸업식 전날, 마크 칼턴-스미스 참모총장이 여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송 생도를 언급하자 여왕은 "왜 이제야 한국 졸업생이 처음 나왔느냐"며 "한영간 주요한 역할을 할 군사외교 분야 인재로 성장할 것
이날 졸업식에는 강창구 육사 교장이 참석해 우수 졸업생에게 한국 육군참모총장상을 대리 수여했습니다.
앞서 송 생도가 교육 받은 '샌드허스트'는 1년 장교 교육과정으로, 윈스턴 처칠 전 총리뿐만 아니라 윌리엄 왕세손 등 영국 왕족, 요르단 왕 등 여러 나라의 국왕들이 거쳐간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