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원대' 짝퉁 가방·의류 등 6만 1000여점 밀수·유통 일당 검거

관세청 서울세관, 상표법 위반 혐의로 판매총책 등 4명 붙잡아

↑ 14일 서울세관은 1200억원대 위조상품 밀수 유통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초동 서울본부세관에서 관계자가 압수물품을 정리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해외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가짜 가방과 의류 등 6만 1000여점을 조직적으로 국내에 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판매총책 A(38) 씨와 창고 관리 담당 B(38) 씨, 국내 배송 담당 C(58) 씨, 밀반입 담당 D(38) 씨 등 4명을 붙잡았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해외 유명 브랜드 상표를 부착한 위조 가방, 의류, 신발 등 6만 1000여점을 국내로 불법 반입해 소매상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위조 상품은 정품 시가 기준으로 1200억원에 육박한다고 세관은 전했습니다.

A 씨 등은 특송화물, 국제우편 등을 활용해 위조상품을 자가 사용 물품인 것처럼 속여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명의 수십 개를 도용했습니다.

상표 라벨과 물품을 따로 반입한 후 국내에서 라벨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위조상품은 인천에 위치한 비밀창고에 보관하면서 위탁 소매판매업자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매상만 가입할 수 있는 위조상품 도매 사이트를 회원제로 운영했으며, 최종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할 때는 허위 정보를 적었습니다. 위탁 소매상과 거래할 시에는 대포폰과 대포 통장을 사용했습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잠복 등으로 위조상품 보관 창고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관 중이던 위조 가방, 지갑 등 1만 5000여점을 압수하고 관련자 전원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