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당시 술 취한 상태
충남 천안에서 5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던 부부 두 쌍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들 중 아내 2명이 숨졌습니다. 범인은 인근 노래방에서 피해자들과 시비가 붙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4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14분께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위치한 한 식당 앞에서 50대 A 씨는 두 쌍의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네 명의 피해자는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들 가운데 30대 여성 2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CCTV를 확인하면 검은색 옷을 입은 A 씨가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더니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일행 가운데 일부는 땅에 쓰러지고 다른 이들은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미 흉기에 찔린 남편은 아내와 함께 도로를 가로질러 온 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A 씨는 이들을 집요하게 쫓아갔습니다. A 씨는 이들 4명을 계속 따라다니며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피해를 본 두 쌍의 부부 중 남성 2명은 사촌 형제지간으로, 앞서 두 부부는 노래방에서 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A 씨는 이들 중 한 남성과 노래방 화장실에서 말다툼을 벌였는데, 이후 근처 자신의 집 앞에 주차해둔 차량에서 흉기를 가져와
경찰 관계자는 “시비가 벌어진 후 양쪽 일행이 서로 말리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다”며 “피해자들이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