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대인배 사장님, 곧 좋은 일 있을 것"
매장에 대변을 본 70대 손님으로 인한 당황한 동네 대형 마트 사장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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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 12일 온라인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영업 중인데 매장에 똥을 싸고 갔다'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습니다.
작성자 A 씨는 "300평 정도 되는 동네 마트에서 21년간 일하다 보니 별의별 손님도 보고 직원도 많이 봤다"며 "오늘은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습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점심을 먹고 돌아온 매장에서 구릿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이를 직원에게 물어보자 "어떤 손님이 매장에 똥을 여기저기 싸놓고 가서 그렇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A 씨는 직원과 손님이 돌아다니는 매장에 똥을 싸고 갔다는 것이 황당해 CCTV를 확인했습니다.
그는 "CCTV를 돌려보니 70대 후반 정도 되는 어르신이 걸어가시는데 바지 사이로 똥이 떨어지고, 그걸 발로 차서 여기저기 흩뿌려지게 하셨다"며 직원들도 치우고 청소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니 괜히 미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그 사실에 화도 나고 짜증도 났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남긴 말이 떠올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나이를 먹다 보니 갑자기 용변이 마렵고 또 그걸 참기가 힘들어 바지에 용변을 지린 적도 있어 병원에 찾아가니 '나이가 드시면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갑자기 용변을 지리게 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병이 아니라 약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말씀을 떠올리고 보니 화도 짜증도 사라지고 도리어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직원들이 아직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투덜거리기에 우리 매장 잘되라고 똥 싸고 간 거라며 쿨하게 웃었다. 이후 락스물로 대걸레를 빨아 직접 청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나이 50세를 넘어서자 여기저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대인배시니 곧 좋은 일 있을 거다", "꼭 복 받으실 거다", "사장님 대단하다. 21년째 하시는 이유가 있다", "마음 따뜻한 사장님 번창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