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인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는 국정농단, 대선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사건 수사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손발을 맞춰온 최측근 인사입니다.
조국 사태 이후 4번이나 좌천 인사를 당했던 한 후보자는 지명 직후 "검수완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1973년생 연수원 27기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입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취임한 지난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발탁되며 역대 최연소 검사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수사를 기점으로 4번이나 잇따라 좌천인사를 당했고, '채널A 사건'에 연루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1월)
- "저는 4번 좌천당하고 2번 압수수색을 당하고 사적인 동선을 CCTV로 사찰당하고 그리고 후배 검사로부터 독직 폭행을 당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지명 직후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들이 크게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의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선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추미애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이 남용된 사례가 얼마나 국민에게 해악이 큰 것이었는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장관에 취임하더라도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장관 청문준비단은 서울고검에 꾸려지며, 한 후보자는 금요일 첫 출근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검찰 내부는 예상치 못한 파격 발탁에 술렁였습니다.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장관직 수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부터 민주당과의 강대강 대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