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종식' 집단면역 어렵다…소규모 유행 반복될 듯"

"코로나19 종식보단 더불어 살아가는 체계로 이행될 것"
"상당한 집단면역 도달…전면적인 대유행 재발할 가능성 낮아졌다는 의미"
"거리두기 조정 방안, 인수위 '속도 조절' 의견 등 고려해 종합적으로 논의"

↑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할 수 있는 집단면역 체계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같은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위험은 낮아졌고, 소규모 유행히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집단면역이 종식을 감안한 전국적인 집단면역체계를 의미한다면, 그런 상태를 달성하기는 매우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코로나19가 종식되기보다는 계속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체계로 이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손 반장은 어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백신 면역과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자연 면역으로 상당한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고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많은 분이 확진되는 대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번과 같이 전면적인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손 반장은 "다만 새로운 변이에 의한 유행이나 겨울철에 바이러스의 전염이 강해지면서 생기는 유행 등은 가능성이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본다"며 "코로나19가 앞으로 종식되기보다는 소규모 유행들을 반복하면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손 반장은 대규모 유행의 재발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새로운 변이나 동절기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유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을 고려해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큰 유행에 대비하는 체계는 항상 염두에 두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는 15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일상회복 방안을 담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속도 조절에 무게를 두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의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인수위 쪽의 여러 의견도 함께 고려해 논의하고 있다"며 종합적인 논의를 거쳐 15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19만 5419명으로 전날 21만 755명보다 1만 5336명 적습니다.

통상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평일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수요일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유행 감소세로 수요일 확진자 수가 화요일 수보다 적어졌습니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서는 "요일별 편차가 있어 특정 요일 수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일주일 평균으로 추세를 보는 것이 더 상황에 맞다"며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국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기준 7일 평균 확진자는 18만 2000명으로 3주 전 40만 5000명의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보건소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 영향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1만개에 달하는 동네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상당히 안정적인 체계로 이행되고 있다"며 확진자 수에 특별히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