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월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청년이 함께하는 공정과 상식의 시대!` 유세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 희망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사타) 용역 결과에 가덕도 신공항 완공시기가 2035년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이 들썩거리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2029년까지 준공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1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달 말 국토부가 공개할 최종 보고서에 '가덕신공항 2035년 개장'(잠정)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등 6개 시민단체는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이 2029년 완공되지 않으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부산 울산 경남 800만명 주민들은 2029년 준공 목표를 사수할 것이며 어떤 타협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가덕도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치권 등에서는 예타를 면제하고 패스트 트랙을 도입하면 2029년 개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2월 국회를 통과한 '가덕신공항특별법'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예타를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 2월 기재부에 예타 면제를 신청했다. 기재부는 지난 4일 인수위에 '가덕신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절차가 사실상 확정됐으며 적절한 시점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는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타가 면제되면 통상 1년에서 1년 6개월가량 소요되는 실제 용역 등의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2년 가까운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 도입도 필수적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11년(설계
3년+시공 8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이 채택될 경우 설계와 시공까지 6년 9개월이 걸린다. 올해 예타 면제가 확정된다면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2024년 설계·시공 병행시행을 거쳐 2029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수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