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자도 재감염 가능성…백신 접종∙방역수칙 준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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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오미크론 'XL' 재조합 변이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유입 사례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 유전자가 결합한 XL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분류했습니다.
국내 XL 변이 첫 확진자는 3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추정시기에 해외여행력은 없었고, 무증상을 보인 그는 격리 치료 중 특별한 이상상황 없이 회복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과 한국 외에 아직 XL 발견국이 없어 전파력 및 중증도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습니다.
오미크론을 앓고 지나간 사람이 늘면서 자연면역자가 늘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더 위험한 변이의 유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다고 해서 일각에서 말하는 '수퍼면역'을 얻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재감염 가능성을 간과한 비과학적인 낭설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실제로 방역대책본부가 올해 3월 19일까지 누적 확진자 924만 390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0.284%인 2만6239명이 재감염 추정 사례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27명은 3회 감염자로 나타났습니다. 재감염 후 위중증자는 14명, 사망자는 15명입니다. 방대본은 재감염률이 3%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코로나 재감염은 일반적으로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재검출 된 경우, 최초 확진일 이후 45~90일 사이 재검출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노출력 또는 해외여행력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유행을 겪고 있어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재감염률 등을 판단할 수 있으며,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변이 유형별 재감염 발생 위험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일부 완치자들이 말하는 슈퍼면역은 과학적인 명칭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례를 보면 재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재감염 시 증상이 경미하다거나 회복이 빠르다는 이야기도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확실한 것은 변이 유형별로 재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회복 이후에도 권장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완치자도 권장 시기와 횟수에 맞는 백신접종이 필요합니다. 백신 접종이나 감염을 통해 얻은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난 2월 24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 접종 실시기준'에 따르면 2차 접종 완료 전후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현재 가진 개인의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며 약화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완치자도 접종 권장 시기에 맞춰 접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국은 3차 백신 접종을 한 뒤 3개월 후부터는 감염 예방 효과가 50% 이하로 감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