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서 사제폭탄이 폭발했습니다.
주민들이 놀라 뛰쳐나오고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했는데요.
경찰은 이 폭탄을 직접 만들어 원격으로 조종해 터뜨린 4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남성,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도심의 한 주택가 골목길입니다.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뒤에서 손에 쥔 무언가를 만지작거립니다.
남성은 이 물건을 차 뒤쪽 바닥에 놓고 사라집니다.
잠시 뒤,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다행히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굉음에 놀란 주민들이 뛰쳐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큰 차가 지나가면서 타이어 터지는 소리처럼 엄청 크게 났어요. 주위에 저기 고깃집까지 다 들려서 (사람들이) 나와…."
잇따른 주민 신고에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까지 출동했고, 원격으로 조종하는 사제폭탄을 현장에서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사제폭탄을 터뜨린 4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이런 안전고깔 안에 사제 폭탄을 넣은 뒤 원격조종으로 폭파시켰습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남성은 "인터넷에서 폭발물 제조방법을 배운 뒤 관련 물품을 직접 사 폭탄을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철 /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
- "전문성을 갖춰야 제조가 가능한…. 집을 형사들이 수색해보니 전기 납땜기하고, 전자제품 납땜을 할 수 있는 그런 장치를 구비를 하고…."
경찰은 40대 남성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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