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씨(31)의 전 남자친구가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은 이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관련 교통사고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씨의 남자친구가 태국 타파야에서 익사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사망자의 유족이 보험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가평 계곡 살인' 용의자 이씨와 공범 조현수씨(30)를 추적중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0년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인천 남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고, 동승자인 이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을 조사했지만 관련 교통사고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추홀구 관내 교통사고별 개요, 운전자와 동승자, 실황조사서, 사고 차량 번호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은해와 관련된 교통사고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조사를 종결했다.
경찰은 2011년 이씨가 한 남성을 만나 동거를 시작하고 약혼까지 했던 남성이 2014년 태국 타파야에서 스노쿨링중 익사했고, 보험금을 이씨가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2014년 태국 파타야에서 이씨와 약혼한 사이로 알려전 남자친구의 익사 사건은 변사사건의 부검기록 등으로 확인된다"면서도 "보험금 수령은 변사자의 유족들이 전액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후 사건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한 뒤 수배자가 검거되면 사건 경위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조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인천지검이 지난달 30일 공개수배했다.
이들은 같은 해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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