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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의 모습. [사진 제공 = 인천지방검찰청] |
11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계곡 사건 네티즌 수사대'라는 카페가 등장했다. '이은해·조현수 위치 아시는 분 제보하시고 포상 받으세요', '경찰관님들께 이메일 발송 완료하고 중간 보고 드립니다' 등 제목의 글이 공지로 설정돼 있다. 경찰과 검찰이 배포한 공개수배 자료를 공유하고, 피의자의 소재지와 피의자로 의심되는 자를 목격하면 신고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 카페의 회원 수는 1만1400명이 넘는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인천지방검찰청의 대표 전화번호와 주임검사실 전화번호 등을 적고 #계곡살인사건, #공개수배, #이은해조현수 등 해시태그를 삽입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언론이 공개한 사진은 물론 지인과 유족에게서 받은 일상적인 사진들도 공개하면서 피의자들이 빨리 체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이은해·조현수 검거방' 등 오픈 채팅방이 생성됐다.
이씨와 조씨에 대한 공개수배가 진행된 지 14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좀처럼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네티즌들이 '힘 보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동수사팀을 꾸린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최근 수사인력을 기존 11명에서 15명으로 증원하고, 피의자들의 도피 생활과 관련된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피의자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에 들어갔다.
앞서 이씨는 공범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수영을 못하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도록 강요한 뒤 구조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A씨 명의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타내기 위한 범행으로 추정된다. 처음 이 사건을 담당한 가평경찰서는 변사사건으로 결론 내리고 내사 종결했지만, 유족과 지인의 제보로 일산서부경찰서에서 재수사가 실시됐다. 일산서부서는 약 1년간의 재수사 끝에 이씨와 조씨를 살인 및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인천지검은 주거지 압수수색과 휴대 전화 디지털포렌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추가 범죄 정황을 밝혀냈다. 이씨와 조씨가 2019년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피를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독성이 치사량에 못 미쳐 미수에 그친 것과 경기도 용인시 한 낚시터에서 A씨를 물에 빠뜨려 익사시키려다가 잠에서 깬 지인에게 발각돼 실패한 것 등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3일 이씨와 조씨를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 이씨가 변호사를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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