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 속한 북한산 북쪽 자락을 서울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조선시대 한성부에 속했던 북한산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서울을 벗어났는데, 다시 이를 복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 명산인 북한산.
서울 강북구와 종로구 등에 속해 있고, 주봉인 백운대를 비롯한 북쪽 자락 일부분은 경기도 고양시의 구역입니다.
이 북쪽 자락이 일제 강점기를 거쳐 경기도에 편입됐다는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과거 삼각산이라 불렸던 북한산은 조선시대 나라의 중심 산인 '중악'으로 한성부에 속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조선왕조실록엔 조선의 중심적인 산은 북한산, 삼각산으로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한성부를 경성부로 바꾸며 행정구역을 5분의 1로 줄였고 북한산이 빠지게 됐습니다.
청계천 남쪽 일본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정비하며 다른 지역을 경성부에서 제외한 겁니다.
1945년 해방 이후 다시 서울은 행정구역을 넓혔지만, 북한산 일부분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남게 됐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이곳을 다시 서울로 편입시키는 것이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역사적으로 볼 때 회복이 안 된 부분이 있어서 북한산 일부가 경기도에 소속돼 있고. 일제 잔재를 원래대로 복귀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단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지자체 사이에 논의가 오가진 않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