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에서도 어제 난 산불로 지금까지 240ha가 넘는 산림이 불탔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9대를 투입했지만, 암석지대 틈에 쌓인 낙엽층과 바람 탓에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이 온통 뿌연 연기로 뒤덮였고, 산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산 정상에선 나무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무섭게 타오릅니다.
저수지에서 물을 담은 헬기들이 쉴 새 없이 산을 오가며 물을 뿌립니다.
경북 군위군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1시 10분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이틀째 헬기 39대와 진화인력 7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 인터뷰 : 최규완 / 경북 군위군
- "공포에 떨어서 제정신이 없었어요. 옆에서는 여기는 야생화도 있고 교회도 있고 하지만 민가는 없어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진화헬기가 연기가 나는 곳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고 있지만, 숲이 우거진데다, 바위틈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아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돌 틈 낙엽층에서 계속 연기가 나면서 진화대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송희 / 남부지방산림청장
- "급경사를 타고 산불이 올라가고, 그 밑에 골짜기에 계곡 계곡마다 연기가 자욱하게 있어서 헬기에서 불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산불 현장 주변에 민가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지만, 지금까지 240여ha, 축구장 330개 정도의 산림이 탔습니다.
큰불을 잡은 산림당국은 밤사이 야간진화대원을 투입해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지억 VJ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