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영등포동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 2명이 사망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사망한 입주민은 70대 이모씨와 60대 김모씨로 파악됐다. 희생자는 전신 화상을 입은 채 각각 고시원 복도와 휴게실에서 발견됐고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망자 2명을 제외하고 고시원에 머물던 거주민 17명은 자력으로 탈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3분께 발생한 화재는 6분 뒤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3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윤영재 영등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창문이 있는 26호실을 발화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간이 스프링클러의 방수량이 많지 않아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열어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유관 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으나 인화 물질을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외부 CCTV를 확인했으나 외부 침입영상
한편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화재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전 고시원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는지 일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고시원에는 간이 스프링클러가 방마다 설치돼 있었고 화재 발생 10분 만에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