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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검 형사2부는 살인 혐의로 이은해(31)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중이다. [사진 출처 = 인천지방검찰청, 연합뉴스] |
11일 카카오톡에 '이은해'를 검색하면 '이은해 팬톡방', '은해의 은혜', '이은해 팬클럽', '가평계곡 이은해 팬톡방' 등이 운영되고 있다. 톡방 별로 참여하는 인원은 적게는 한 자릿수에서, 많게는 80여명에 이른다.
한 대화방에는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공지가 게재됐다. 이은해씨의 사진이나 관련 정보로 추정되는 내용은 물론, 다른 대화방이나 팬클럽 카페 링크 등도 공유되고 있다.
한 대화방은 한때 참여 제한 인원수를 넘어설 만큼 인기를 끌었다.
대화방 참여자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활발히 게재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대화방에 들어와 "방장은 이 방을 왜 만든 것이냐"라거나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방을 만들었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화방 내에는 '계곡살인' 사건과 관련 없는 정치 관련 게시물을 도배하는 참여자도 일부 있다.
이은해는 공범 조현수(30)와 지난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A씨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수령할 목적으로 A를 계곡에서 다이빙하도록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검찰 소환 조사에 응했으나, 이후 2차 조사에 불참한 채 그대로 자취를 감췄다.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해 수사기관이 추
현재 경찰은 이은해와 관련된 2건의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별도로 수사 중이다.
지난 2010년 이은해와 당시 남자친구가 인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남자친구만 숨진 사건, 2014년 이은해와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이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사망한 사건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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