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당국은 산불이 민가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며 밤샘 사투를 벌였습니다.
조금 전에 날이 밝으면서 진화 헬기 27대도 투입되기 시작했다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규연 기자, 진화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강원 양구군 산불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아직도 산 능선에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고, 매캐한 연기도 여전합니다.
어제(10일) 오후 3시 40분 시작된 산불은 어느덧 15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주불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산불은 밤새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길게 띠를 이루며 번졌는데요.
산림 당국은 민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인력 400여 명과 진화차량 60여 대를 투입해 밤샘 사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순간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양구를 비롯해 강원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축구장 730개 규모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되는데, 정확한 피해 규모는 날이 밝아야 집계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어제(10일) 해가 지면서 철수했던 진화 헬기도 오늘(11일) 오전 6시쯤 날이 밝자마자 다시 투입됐습니다.
현재 27대의 진화 헬기가 총동원돼 산림 곳곳에 소방수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활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해가 뜨면서 진화 인력 1,100여 명과 진화 차량 60여 대가 본격 가동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 양구 산불 현장에서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