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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까지 이어지면서 불길이 남면 송우리 민가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0일 산림청·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산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헬기 15대와 특수진화대원,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95명을 투입해 집화에 나섰지만 강풍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산림당국은 오후 5시 40분 '산불 2단계'에 이어, 오후 9시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ha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 진화 시간 24∼48시간 미만 등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광역단체장인 강원도지사가 맡는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50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일대에서 발화한 불씨는 순식간에 인접 지역인 당진시 면천면으로까지 번졌다가 약 22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 3분께 초기 진화됐다. 불길이 완전히 잡힌 것은 9시 34분께였다.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주택 3채·창고·수련원 등 건물 7동이 타고 5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전날 오후 1시 54분께에는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진벌리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 역시 약 19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진화됐다. 이밖에도 대구 북구, 경남 산청군, 경북 영양군, 경기 포천·연천·파주·고양·광주시, 강원 고성군, 부산 기장군 등지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나 임야가 탔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복리 옥녀봉에서 난 산불은 산림당국이 산불 2단계 대응 태세를 발령했다. 밤늦도록 소방헬기와 소방대원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전국에서 35건이 넘는 산불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 강풍 특보가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는 내용을 담은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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