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수, 자기 중심성 강하고 병리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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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씨와 조현수 씨, 신의진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교수. / 사진=YTN 캡처 |
‘가평 계곡살인 사건’ 피의자로 지명수배된 이은해 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신의진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교수는 8일 YTN ‘뉴스큐’와의 인터뷰에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 못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화가 나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다”며 이 씨 역시 이 같은 인격장애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교수는 남편 윤모 씨가 이 씨로부터 ‘가스라이팅(심리 조작 지배)’을 당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피해자는 이 씨와 결혼한 이후 상당히 괴롭힘을 당했던 것 같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평소 측근에 있는 사람의 인간관계를 관리한다”며 “조정하고 공격적으로 나오고, 예측하지 못하게 해 무조건 죄책감 없이 뒤집어씌운다. 소위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을 당하게 돼 정신줄을 놓는다. 저는 피해자가 이미 그 정도 상태가 됐기 때문에 자기방어를 못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고유정 사건’과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신 교수는 “둘 다 여성이고 한때 굉장히 친밀했던 관계를 이용해 범죄까지 저지른 사건”이라며 “친밀한 사람을 공격하고 양심의 가책 없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 편취한 게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신 교수는 ‘언론 보도로 이들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조금이라도 감성이 배어 나오고 불안해지면 실수를 통해 노출될 텐데 정말 감정 컨트롤을 잘하고 잘 피해 다닌다”며 이 씨와 조 씨의 사건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이 강하면 자기중심성과 방어기제가 강해 신변 노출에 매우 엄격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씨와 조 씨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