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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공원 인근. 시민들이 봄꽃을 구경하며 거리를 걷고 있다. [이상현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와 관련, "어느 정도 폭으로 조정할지 다음 주 논의해서 발표하겠다"면서 "일상회복 방안인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도 되도록 다음 주에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시행안을 발표하던 이달 1일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는 "2주간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방역 조치를 과감하게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가 해제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면서 사회 각계에서는 모처럼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강남과 건대 등 서울 지역 내 주요 상권에는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또 유명 관광지나 벚꽃 명소로 꼽히는 곳에도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공원을 찾은 30대 시민 A씨는 "일도, 취미도 집에서 해결하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느냐"며 "이제 금방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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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모습 [이상현 기자] |
야구장이 활기를 띠면서 인근 매장들의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이달 2~3일 잠실야구장 BBQ 매장에서만 3000만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틀간 각각 치킨 1500마리를 판매한 셈이다.
사적 모임 인원수와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수칙으로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들도 다시금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과 하향이 반복되면서 자영업자들은 기대와 낙심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등 14개 소상공인 단체로 이뤄진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는 지난달 4일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손실 보상을 소급해 적용해달라며 보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송에 참여한 소상공인 2000여명이 당시 합산한 손실액은 1615억3000만원이다. 소상공인 1인당 평균 8077만원 상당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총리는 8일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병 등급 조정에 대해 늦지 않게 결론 내리겠다"며 "전반적인 개편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실행 가능한 부분은 우선적으로 조정·보완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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