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9일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충남 서산시 운산면 원평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4대와 소방차 11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3대와 진화 대원 45명을 투입했다.
이처럼 산불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은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실제로 기상청은 9일 오전 10시를 기해 상주·문경에 건조경보를 발효했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2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불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더 많다. 건조주의보는 이틀 이상 목재 등의 건조도가 3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역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등 10곳, 경북에서도 포항 등 21곳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충남에서도 계룡을 비롯해 천안·공주·예산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광역시에도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경보 및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특히 더 산불이나 화재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며 "일부지역은 강한 바람도 동반하고 있어 특히 더 주의가 필요
한편 기상청은 9일부터 당분간 기온이 평년(아침 기온 2∼9도, 낮 기온 15∼19도)보다 5∼10도가량 높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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